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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복귀' LG 양상문 신임 감독, 첫 상대부터 운명적

기사입력 2014.05.12 13:01 / 기사수정 2014.05.12 13:03

신원철 기자
양상문 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LG 트윈스 신임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첫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시절부터 각별한 인연이 있는 팀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양상문 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LG 트윈스 신임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첫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시절부터 각별한 인연이 있는 팀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양상문 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 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수장 공백 체제를 벗어났다. 신임 양 감독의 첫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 여러모로 인연이 있는 팀을 만나게 됐다.

LG 트윈스는 11일 오후 "11대 감독으로 양상문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며 13일 롯데전부터 팀을 지휘하게 된다. 롯데는 LG와 함께 신임 양 감독이 지도자 경력을 쌓았던 팀이자 선수로 데뷔했던 팀이다. 

양 감독은 1984년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6년까지 5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1987년 청보 핀토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1993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코칭스태프 경력은 롯데에서 시작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롯데 투수코치를 역임했고, 이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또 한 번 롯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계속했다.

감독 데뷔도 롯데에서 이뤄졌다. 2003년 10월 김용철 감독대행의 후임으로 부임해 2004년과 2005년 2년 간 팀을 지휘했다. 첫 시즌인 2004년에는 50승 11무 7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이듬해인 2005년 반전에 성공했다. 58승 1무 67패로 팀을 5위로 올려놨다.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얻지 못했으니 '성공'이라는 단어는 조금 어색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롯데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양 감독 부임 첫 해인 2004년 포함 4년 연속 최하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성과다.

공교롭게도 양 감독의 '감독 복귀전' 첫 상대가 롯데로 정해졌다. 과거 감독 시절 성장시킨 선수들이 지금은 팀의 주축이 됐다. 포수 강민호와 투수 장원준이 대표적인 선수다. 강민호는 2004시즌 단 3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지만 이듬해 104경기에 나와 실전 경험을 쌓았다.

장원준은 2004시즌부터 2년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61경기(선발 3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로테이션이 지금처럼 돌아간다고 가정할 때 15일 경기에서 '사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감독 복귀전인 13일 경기, 롯데 선발 투수로는 크리스 옥스프링이 출전한다. 그 역시 양 감독과 인연이 있다. 옥스프링은 LG 소속으로 2007년 7월 21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당시 LG 투수코치가 바로 양 감독이었다.

옥스프링은 데뷔전부터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다음 시즌까지 총 43경기(선발 4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양 감독이 LG에서 투수코치직을 맡은 시기와 같다. 한편 양 감독은 이후 2008년 10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롯데 2군 감독,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롯데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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