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시즌 최종전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리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였다. ⓒ 채널 더 엠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선발 출전, 리그 10호골을 신고했다. 후반 9분의 일이었다. 지몬 롤페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이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은 레버쿠젠은 역전승을 거두며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긴 여정에 아름다운 종지부를 찍었다. 올해 손흥민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보냈다. 큰 부상 없이 전 대회에 참가하며 팀 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시즌 초반에는 장밋빛 미래가 그려졌다.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3S 공격편대'를 구성하며 레버쿠젠 대표 공격진으로 급부상했다. 시즌 중반은 침묵했다. 팀의 무승 부진과 맞물리면서 손흥민의 고군분투는 빛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손흥민은 성장했다. 각종 대회에서의 활약은 큰 자산이 됐다. 지난 시즌에 비해 손흥민의 경기수는 부쩍 늘었다. 챔피언스리그와 A매치 등을 병행하며 체력 안배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익혔다. 함부르크와 달리 주로 상위권에서 경쟁한 레버쿠젠의 환경도 손흥민에게는 색다른 시간이 됐다.
역할도 확실해졌다. 시즌 초반부터 레버쿠젠의 왼쪽 날개로 활약하며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성적표도 눈부시다.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손흥민은 12골 7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그 중에는 한국인 유럽파 최초 해트트릭도 달성하는 등 새 역사도 썼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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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