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리그 10호골을 폭발한 레버쿠젠이 안방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4위를 확정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 선봉에 손흥민이 자리했다.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61이 돼 4위를 확정,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손흥민의 반가운 득점포가 있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몰꼬를 텄다. 후반 9분에는 머리로 결승골을 책임지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배달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순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이 요인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게브레 셀라시에를 놓쳤고 이는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레버쿠젠은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슈팅 찬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4분 간절했던 동점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엠레 칸이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외머 토프락이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이 되자 레버쿠젠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9분이 되서야 결실을 맺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이전 율리안 브란트와 패스를 주고 받은 이후 빈 공간으로 침투한 움지임이 빛났다. 이 골로 손흥민은 시즌 12호골, 리그 10호골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웠다.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중반에는 시드니 샘까지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이후 레버쿠젠은 리드를 잘 지키며 득점 사냥을 계속했다.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맞추기도 했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아 경기는 레버쿠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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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