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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이성계, 장남 이방우에 실망 "아비의 마음을 이해를 못 하느냐"

기사입력 2014.05.10 22:57 / 기사수정 2014.05.10 22:57

정혜연 기자
'정도전' 이성계가 장남 이방우를 찾아갔다. ⓒ KBS 방송화면
'정도전' 이성계가 장남 이방우를 찾아갔다. ⓒ KBS 방송화면


▲ '정도전' 이성계-이방우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정도전' 이성계가 장남 이방우를 찾아갔다 속절없이 돌아왔다.

10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유동근 분)는 이방원(안재모 분)과 함께 산속에 은거하고 있는 장남 이방우를 찾아갔다.

이날 이성계는 "어째 풀잎도 못 넘기는 얼굴을 하고 있느냐"며 아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이방우는 "입에 풀칠은 어렵사리 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음은 도성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성계가 "도성으로 가자"고 말하자, 이방우는 "소자는 여기 남겠습니다"라고 사양했다. 이방우는 "아버님을 대신해 아들인 저라도 속죄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방우는 "두 왕을 폐위시키고, 숱한 중신을 죽이고 유배를 보냈습니다. 포은 같은 충신을 멀리하고 삼봉 같은 역적을 가까이했습니다. 고려의 신하로서 그 이상의 죄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성계는 "어찌 맏아들이 돼서 아비의 마음을 눈곱만큼도 이해를 못 하느냐.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을 밥 먹고 잘 살게 하는 그런 세상 만들려고 하는 걸 모른단 말이냐"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며 발길을 돌렸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정혜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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