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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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우고 있어요” 1군에 적응 중인 삼성 박해민

기사입력 2014.05.11 12:17 / 기사수정 2014.05.11 13:57

임지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2012년 신고선수 출신 외야수 박해민이 그 주인공이다. 박해민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 생애 첫 선발 출장했다. 앞서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서는 데 그쳤던 박해민. 류 감독은 그를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앞세우면서 “승부수를 띄워보는 것이다. 새로운 선수가 경기에 나가서 잘하면 팀 분위기도 올라갈 수 있다”면서 “이영욱과 정형식에게 자극도 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박해민은 생애 첫 1군 선발 출장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3루타를 때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류 중일 감독은 “1경기만 봐선 승부수가 통한 것 같다. 그래도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유희관을 상대로 3루타를 때릴 때 엄청 빠르더라. 또 상대 마무리 이용찬의 포크볼을 날렵하게 때리는 거 봤나? 이날도 선발로 나간다”고 했다. 박해민은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튿날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1회초 안타 없이 발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박해민은 1루 출루 수 2루까지 도루를 했다. 그때 두산 포수 양의지가 송구한 공이 중견수 앞까지 흘러갔다. 박해민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간 후 채태인의 1루 땅볼에 홈으로 들어왔다.

처음 선발 출장 소식을 들은 박해민은 믿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호텔에서 전력분석을 끝내고 선발 출장 소식을 들었다. 버스를 타고 잠실로 이동하는 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왜 선발 출장하지?’라는 생각에 얼떨떨했다. 하지만 짐을 풀고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면서 조금씩 적응했다”고 했다.

점차 낯설었던 1군에 적응하고 있다. 혹 다시 2군에 내려가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겠다는 각오다. 박해민은 “처음 대학을 졸업할 때 지명을 받을 줄 알았는데 받지 못했다. 삼성에서 신고선수 입단 제의를 받았을 때 워낙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팀이라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러나 코치님들이 타격보다는 수비와 빠른 발을 활용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1군에 올라오게 돼서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언제 다시 내려가나’라는 불안감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1군에서 뛰고 있는 것만으로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의 롤모델은 김현수(두산)과 이병규(LG)다. 그는 “김현수 선배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또 같은 신고 선수 출신이다. 이병규 선배는 어린 시절부터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특히 공을 맞히는 능력을 본받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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