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 간 16강전이 월드컵 역대 명장면 베스트 50에 선정됐다. ⓒ 텔레그라프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런던, 정태영 통신원] 월드컵 역대 명장면 베스트 50선에 2002년 한국-이탈리아전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8일(한국시간) 월드컵 역사상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1위부터 50위까지 선정해 공개했다. 한국대표팀의 경기도 순위에 올랐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 36위에 포함됐다.
당시 한국은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연장 승부 끝에 물리쳤다. 포르투갈, 폴란드 등을 누르고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고전했으나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전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텔레그라프는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을 "주심이 도와줬던 경기"로 묘사했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은 산업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룬 월드컵이었다"고 호평하면서도 "한국의 4강 진출은 훌륭했지만 주심들의 판정은 가장 큰 오점이었다"고 꼬집었다.
세세한 설명도 뒤따랐다. 텔레그라프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를 퇴장시킨 모레노 주심의 판정이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8강 스페인전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이 완벽한 두 골을 도둑 맞았다고 썼다.
긍정적인 얘기들도 있다. 2002년 한국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했고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붉은 악마의 거리 응원을 손꼽았다. 이에 대해 "누가 한국인들의 기쁨을 조작된 기쁨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회를 순수하게 즐긴 한국 국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태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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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