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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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기대, 살아나라 나이트·강윤구

기사입력 2014.05.08 07:36 / 기사수정 2014.05.08 07:46

임지연 기자
나이트-강윤구 ⓒ 엑스포츠뉴스DB
나이트-강윤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7일 NC에 패하면서 20일간 지켜온 선두 자리까지 뺏겼다. 시즌 초반이기에 1·2위는 큰 의미가 없다. 문제는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의 ‘핵심 요원’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좌완 강윤구에게 각기 다른 주문을 내렸다.

넥센 ‘에이스’로 활약해온 나이트. 올해로 4년째 넥센 유니폼을 입은 그는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 선발 등판해 1승2패(29⅓이닝)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6일 목동 NC전에서 나이트는 4⅓이닝 11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며 1패를 떠안았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오는 11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할 계획이던 나이트를 2군에 내리며 ‘10일’이라는 시간을 줬다.

염 감독은 “나이트가 NC전에서 부진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나은 투구를 했다”면서 “11일 등판시킬 계획이었지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0일 잘 준비해서 오라고 했다. 지금까지 부진한 것보다 남은 시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이트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본인 역시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휴식 후 좋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 팀에서 10일이라는 시간을 줌으로써 배려해준 만큼 돌아와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미 나이도 많은 선수이지 않나. 100% 컨디션으로 준비해서 잘해주길 누구보다 바란다”고 덧붙였다.

1군에서 말소된 나이트는 투구 밸런스를 잡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1일 목동 LG전에는 오재영이 선발 등판할 예정.

넥센 마운드에 힘을 더해야 할 또 다른 투수 강윤구.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가 “마운드에서 편한 마음으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때문에 지난 6일 목동 NC전 팀이 1-5로 뒤진 5회초 1사 2루서 나이트를 대신해 강윤구를 올렸다. 당시 강윤구는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는 선발만큼 긴 이닝을 책임졌다. 여기에는 “편한 마음으로 던지는 법을 스스로 배우라”는 염 감독의 뜻과 바람이 숨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가 몇점을 내줬어도 끝까지 마운드를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마운드에 올리기 전에 윤구에게 ‘점수를 내줘도 좋고, 안타를 많이 맞아도 좋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라’고 했다. 아마 편한 마음으로 자신이 가진 공을 시험하면서 투구와 타자만 생각하고 공을 던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윤구는 아직 ‘점수를 내주면 안 돼’, ‘5회까지 버티면 선발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어’ 등의 생각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면 안 되는 투수다. 그런데 머릿속에 생각이 많다. 과정과 결과를 먼저 생각한다”면서 “NC전에서는 편안하고 당당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 등판했을 때도 잡생각이 아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면 결과가 훨씬 좋을 것이다. 경기 끝나고 어땠냐고 물으니 본인도 많은 걸 느꼈다더라. 다음 등판을 잘 지켜봐야 겠다”고 했다. 

넥센 마운드에 ‘핵심 요원’ 나이트와 강윤규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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