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일본 원정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기하지 않고 석연치 않았던 PK 판정까지 이겨내며 ACL 준우승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일본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7일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윤일록의 결승골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원정에서 3골을 넣은 동시에 승리까지 챙기며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위기를 정면 돌파한 역전승이었다. 경기 중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실점했던 서울은 실력으로 이를 극복하며 ACL 준우승팀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전부터 최용수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이고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무시할 수는 없는 대목"이라 강조했다.
선제골은 가와사키가 가져갔다. 후반 4분 오쿠보의 크로스를 고바야시가 헤딩골로 연결해 1-0으로 앞서갔다. 곧 서울도 반격했다. 2분 뒤 이어진 역습 찬스를 살렸다. 윤일록의 도움을 받은 에스쿠데로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쁨도 잠시, 불운이 있었다. 애매모호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헤나토와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벌인 차두리에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키커로 나선 헤나토가 마무리해 서울은 다시 1골차로 뒤졌다.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흔들리기보다는 득점 사냥에 더욱 집중했다. 온 힘을 기울이던 서울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후반 38분 공격에 가담했던 김치우가 왼발 중거리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이 이날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데 앞장섰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윤일록은 침착하게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3-2 승리를 이끌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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