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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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가득 채운 이명주의 홍명보호 지원서

기사입력 2014.05.07 01:33

조용운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이명주가 브라질월드컵 출전 최종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마지막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의 이명주가 브라질월드컵 출전 최종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마지막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발탁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이토록 잘하는 데 명단에 포함될지 안될지를 논해야만 하는 이명주(포항)가 최종 마감 직전까지 실력으로 이력서를 꽉 채웠다.

이명주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맹활약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명주의 움직임 하나하나 감탄을 자아냈다.

발재간과 시야, 슈팅, 패스까지 여러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 선수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았다. 최근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의 신바람은 이명주에게 자신감을 선물했고 압박이 강한 전북을 상대로 자유롭게 움직였다.

이제 시선은 오는 8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으로 향한다. 모순되게도 국내파 최고라는 이명주는 아직 대표팀 승선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오랫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터라 이미 깜짝 발탁은 없다고 단언한 홍명보 감독의 의중에 들었을지 의문이다.

현재 컨디션을 놓고 보면 이명주는 단연 대표팀에 포함되어야 한다. 올 시즌 포지션 변경으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이명주의 존재는 멀티플레이어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이명주는 홍명보 감독이 직접 활용했을 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이점은 조직력을 우선시하는 홍명보호에 가장 배척되는 이유다.

이명주는 이미 부담감을 놓은 듯했다. 경기 후 최종엔트리 발표에 대해 묻자 미소를 띤 이명주는 "나는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맞는 선수를 뽑는 것이 옳다"면서 "일단 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인 말처럼 이명주는 어쩌면 발탁 여부가 가려질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가장 화려한 수치를 지원서에 기재했다. 서류 마감은 끝났고 이제 선택은 홍명보 감독의 몫이 됐다. 그래선지 마무리를 한 이명주의 표정은 가벼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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