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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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건 홀튼·양현종 뿐…KIA 선발 '또' 빨간불

기사입력 2014.05.05 17:30

나유리 기자
KIA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 홀튼-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KIA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 홀튼-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끝내기 승리의 기쁨이 채 하루도 지속되지 않았다. 선발이 무너지자 손 써볼 틈 없이 졌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8-16으로 패했다. 황금 연휴를 맞이해 2만 2000명이 넘는 만원 관중이 3일 연속 광주구장을 찾았지만 최종 성적표는 1승 2패다.

전날(4일) 상대 실책과 타격 폭발에 힘입어 5점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KIA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린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우완 기대주 한승혁이 1회 아웃카운트를 단 1개만 잡은채 6실점하며 무너졌을 때 부터 이미 승기는 넥센쪽으로 기울었다. 이미 0-7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첫 공격을 시작하니 타자들의 의지도 함께 꺾였다. 선발 투수마저 흔들렸을 때 KIA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 시즌 개막 당시 KIA의 선발진은 홀튼-김진우-양현종-송은범, 4선발까지 확실히 꾸려져 있는 상태에서 5선발 한자리를 두고 서재응, 임준섭, 박경태가 경쟁을 펼쳤다. 결국 선동열 감독의 선택은 임준섭이었지만 시범경기에서 김진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박경태가 선발로 투입됐다.

하지만 개막후 한달이 지나도록 KIA의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하다. 현재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주는 투수는 홀튼과 양현종 뿐이다. 송은범과 임준섭은 기복이 다소 심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낙점받은 한승혁은 선발로 나선 처음 2경기에서 호투했지만 최근 2경기는 좋지 않았다. 더욱이 홀튼과 양현종마저도 타선의 도움이 없다면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현재 KIA는 이범호 김선빈에 이어 '전천후 만능 백업' 김민우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기남 역시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수비가 '베스트'는 아닌 상황에서 투수진마저 흔들리면 팀 운용이 계획대로 흘러가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날 경기전 선동열 감독은 "투수진이 먼저 안정이 되야 야수들도 안정된다"며 최근 팀 전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부진한 투수들을 2군으로 보내고 대체 자원을 찾고 싶어도 유동훈, 곽정철, 박지훈 모두 부상 혹은 부진을 털지 못한 상태라 한숨만 짙어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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