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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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쐐기포' 넥센, KIA에 전날 끝내기패 설욕

기사입력 2014.05.05 17:30

나유리 기자
'홈런왕' 박병호가 KIA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엑스포츠뉴스DB
'홈런왕' 박병호가 KIA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 폭발에 힘입어 전날 끝내기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넥센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16-8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전적 18승 10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평행이론'의 상대였던 NC 다이노스가 이날 패하며 격차를 1.5경기차로 늘렸다. 반면 KIA는 시즌 16번째 패(12승)를 추가하며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승부는 1회초에 갈렸다. 넥센 타선이 상대 선발 한승혁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발에 공을 맞고 출루했고, 로티노가 볼넷, 이택근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이어 김민성-이성열-유한준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0까지 벌어졌고, 허도환의 번트와 서건창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7-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2회 공격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병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9호 홈런을 솔로포로 기록하게 된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9회에도 2점 홈런을 추가했다.

8-2로 앞선 5회 강정호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추가한 넥센은 6회 만루 찬스에서 유한준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점을 냈고, 7회 로티노의 적시타로 14-4까지 도망갔다. 7회말 마정길이 김주찬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9회 김영민이 3점을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이미 점수차가 커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약 한달만에 선발로 복귀한 오재영은 타선 지원을 받아 5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는 85개로 스트라이크가 53개, 볼이 32개였다. 직구 구속은 132~141km을 마크했다. 

시즌 첫승을 거둔 오재영 ⓒ 엑스포츠뉴스DB
시즌 첫승을 거둔 오재영 ⓒ 엑스포츠뉴스DB


한편 KIA는 선발이 무너지고,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겹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발 한승혁은 1회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상태에서 6실점하며 고개를 떨궜고, 한승혁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송은범이 5이닝 6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4번 타자 나지완이 3타수 3안타를 때려내 타격감을 회복한 것과 마지막까지 타선의 집중력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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