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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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행방불명' KIA, 간절함이 승리했다

기사입력 2014.05.04 17:50 / 기사수정 2014.05.04 18:25

나유리 기자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KIA ⓒ 엑스포츠뉴스DB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KIA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잔루 걱정이 무색해졌다.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IA는 4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전날 2-3, 1점차 석패했던 KIA의 간절함이 일궈낸 승리였다.

3일 경기에서 KIA가 남긴 잔루가 무려 15개였다. 10개의 안타, 6개의 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 1개를 포함해 총 17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이중 홈으로 돌아온 것은 2명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이날 유일하게 '후련'했던 김민우의 2타점 적시타때 기록한 것이다.

식어버린 방망이의 후유증은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 앤디 밴헤켄임을 의식해 평소와는 다른 라인업을 선보였다. 좌완 투수에게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인 부동의 1번 타자 이대형을 9번으로 내렸고, 타격감이 좋은 김주찬이 1번을 꿰찼다. 또 박기남, 김민우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한 활약을 기록한 브렛 필과 안치홍은 나지완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다.

그러나 두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안치홍이 두번 모두 병살타로 물러났고, 전날 3안타 경기를 했던 김민우가 경기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김민우 대신 투입된 김주형이 분전하며 2개의 안타를 기록했음에도 신종길-차일목-이대형 등 하위 타선이 침묵하며 점수와는 연결되지 않았다.

4일 경기전까지 KIA는 팀타율 7위(0.276), 팀 홈런 8위(18개)지만, 2할7푼7리의 득점권 타율로 SK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SK를 상대로 20-2 대승을 거둔 후 이틀 연속 행방불명된 적시타에 허덕이며 득점권 타율을 떨어트렸다.

하지만 쉽게 포기 하지 않는 근성이 끝내기 승리를 불러왔다. 9회말에 터진 브렛 필의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가 달궈진 가운데 연장 10회 공격에서 김주찬의 끝내기가 나왔다. 이틀간 KIA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빈타를 한번에 날려버리는 끝내기 승리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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