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이 6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올렸다.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경기 내용도 좋았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어휴, 10승보다 더 힘든 거 같아요."
LG 우규민이 뒤늦게 첫 승을 올렸다. 우규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6번째 등판에서 올린 귀중한 첫 승리다. 우규민은 경기가 끝난 뒤 "10승보다 더 힘든 거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다리를 내리는 타이밍에 변화를 줬고, 가끔은 팔 각도를 바꾸기도 했다. 우규민은 "투구폼을 바꾸고 변화를 주면서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내가 던지는 변화구를 타자들이 다 알고 있다. 팔 각도를 바꾸면 타자들이 생각할 여지가 한 두 가지는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승 소감에 대해서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10승보다 더 힘들었다"며 "팀이 최하위다. (류)제국이 형도 첫 승이 없는데 형이 '네가 첫 승을 올려야 나도 할 거 같다'고 말하더라. 오늘은 형이 많이 부러워하는 눈치였다"며 웃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3할 승률(0.308)을 회복했다. 8승 1무 18패로 5할 승률에 '-10'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우규민은 "부진하기도 했고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의치 않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닝 던지고 싶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