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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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1 무한경쟁, 수원의 '핫존' 우측 날개

기사입력 2014.05.04 07:59

조용운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에 수원 고차원이 후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권태완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에 수원 고차원이 후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지도자가 '날쌘돌이' 서정원 감독인 탓일까. 수원 삼성이 풍부한 오른쪽 날개 자원에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주전 11자리가 일찌감치 가려진 줄 알았던 수원이 서정진의 정체 속에 건재한 배기종과 고차원의 패기가 더해지면서 오른쪽이 무한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염기훈이 왼쪽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오른쪽은 상당히 뜨겁다. 고차원이 서정원 감독의 눈에 제대로 들었다. 고차원은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에서 값진 결승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서정원 감독의 고차원 선발은 궁여지책이었다. 주중 열린 FA컵 연장 여파로 생긴 체력 안배를 위함이었으나 선택은 절묘했다. 고차원은 풀리지 않던 수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후반 5분 절묘한 침투와 개인기에 이은 결정력을 보여주며 서정원 감독으로부터 엄지손가락 찬사를 받았다.

고차원의 눈도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구단 통산 1000번째 골을 뽑아냈고 지난달에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나서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서정원 감독도 "고차원은 이제 상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라는 말로 신뢰를 전했다. 고차원의 활약으로 오른쪽 날개를 향한 주전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시즌 초만 해도 수원은 왼쪽 염기훈, 오른쪽 서정진이 부동의 주전이었다. 측면 빌드업을 강조하는 서정원 감독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실행하는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개막 2달이 지나도록 떨어졌던 서정진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속도가 더디다. 서정진의 정체 시기가 길어지면서 빈틈은 이따금 배기종이 채우기 시작했다.

배기종은 확실한 킬러 본능을 내세웠다. 홈 개막전부터 패색이 짙던 팀을 구해낸 배기종은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하는 결정력으로 서정진에게 도전장을 건넸다.

여기에 고차원까지 가세하면서 수원의 오른쪽은 서정진존에서 3대1의 경쟁의 문이 열린 핫존으로 변했고 서정원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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