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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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풀린 스틸타카…포항, 체력적 부담 넘지 못해

기사입력 2014.05.03 16:18

김형민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 원정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결국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였다. ⓒ 엑스포츠뉴스DB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 원정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결국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였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강행군 탓이었을까. 포항 스틸러스가 체력적인 부담을 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에서 성남FC에게 1-3으로 패했다.

경기에 나선 포항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바로 체력이었다. 최근 K리그 클래식은 물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A컵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지친 상태였다. 지난 FC안양과의 FA컵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포항이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고민을 직접 드러내지는 않았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김승대, 이명주 등 주요 선수들의 몸상태에 대해 "체력이 강한 이명주와 김승대는 괜찮다. (이런 시기일수록) 쉴 때와 싸울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체력부담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포항의 다리는 힘이 풀렸다. 스틸타카 구현은 물론,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성남의 반격이 거셌다. 성남은 중앙을 두텁게 하는 수비 전술을 구사하며 포항의 패스 플레이를 차단하고자 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사이, 포항은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7분 제파로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날벼락 같은 실점이었다. 김동희가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반전의 기회가 있었다. 전반 34분 포항은 이광훈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아쉬운 장면들이 연이어 지나갔다. 키커로 나선 이명주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힘 없이 날아간 슈팅은 박준혁 골키퍼에 막혔고 성남은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전, 동점골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7분 배슬기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포항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고 성남 골문 앞에서 적극적인 슈팅 자세로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끝내 소득은 없었다. 마지막 순간 슈팅은 번번히 빗나갔고 세기가 약한 슈팅들은 수비 벽에 가로막혔다.

원정에서 패한 포항은 승점 22에 머물렀다. 승점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포항은 같은날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에 패하면서 리그 선두 자리는 지켰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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