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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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스스로 만든다” 염경엽 흐뭇케한 로티노

기사입력 2014.05.01 13:02 / 기사수정 2014.05.01 13:02

임지연 기자
넥센 바니 로티노 ⓒ 엑스포츠뉴스DB
넥센 바니 로티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바니 로티노가 ‘넥센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로티노는 1일 현재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8리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로티노는 9개 구단 외국인타자 중 가장 주목을 ‘덜’ 받는 선수였다. 두산 호르헤 칸투나 SK 루크 스캇처럼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데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군에서 주로 뛰었기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았다.

다른 ‘거포형’ 외국인타자들이 연일 홈런쇼를 펼칠 때, 로티노의 방망이는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로티노가 달라졌다.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득점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로티노를 8번에 넣고 싶었으나, 자존심이 상할까 봐 7번에 넣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엔 “타순을 짤 때 제일 먼저 로티노의 이름부터 몇 번 타순에 넣을지 고민한다”고 흐뭇해했다.

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효자 용병이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포수와 외야 내야를 옮겨가며 ‘만능맨’ 역할을 한다.

넥센 바니 로니토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넥센 바니 로니토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염경엽 감독이 로티노를 칭찬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로티노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염 감독은 “로티노는 성향이 다른 무엇인가를 잘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다. 전력 분석팀에서 알려주는 팁도 놓치지 않고 활용하려한다”면서 “성실성과 절실함도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자기가 먼저 팀원이 되려고 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다보니 동료들이 로티노를 더 챙겨주고 싶어 한다. 로티노가 잘할 때 좋아해주고 끌어안아 준다”면서 “자기 자리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티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홈런 한 방보다 팀이 원하는 모습과 위치에서 힘을 더하는 ‘넥센맨’ 로티노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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