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종영④] '기황후'로 화사하게 피어오른 3인방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동해 지창욱, 청순가련 백진희, 꽃미남 진이한이 '기황후'로 화사하게 피어올랐다.

지창욱, 백진희, 진이한은 29일 51회를 끝으로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낳은 최고의 수확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창욱은 원나라 황제 타환으로 분해 KBS '웃어라 동해야'에서의 이미지를 씻어냈다. '웃어라 동해야'가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터라 지창욱에게는 동해라는 캐릭터가 강하게 남아 있던 상황. 지창욱은 초반에는 찌질하고 유약하기만 한 황제를 소화해내더니 후반에는 서슬 퍼런 광기를 폭발시키는 연기까지 되는 모습으로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황후 타나실리를 맡은 백진희는 첫 악녀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베테랑 하지원의 경쟁자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 하얀 피부에 젖살이 통통한 외모로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었다. 오히려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악녀 기질이 시청자들을 더 소름 돋게 했다.

진이한 역시 특유의 명석함과 대쪽 같은 성품을 지닌 탈탈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진이한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중저음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진이한의 영향력은 극이 진행될수록 더 커졌다. 진이한은 극중 탈탈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기승냥을 돕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숙부 백안을 제 손으로 죽인 괴로운 감정을 절절한 눈물로 표현해내며 진가를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백진희와 진이한은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과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에 출연하며 '기황후'가 끝나고도 나란히 MBC 평일 밤을 책임지게 됐다. 지창욱의 경우에는 아직 차기작을 고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황후'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백진희, 진이한, 지창욱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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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