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인천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니이티드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에 김은선이 전반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다잡았던 울산 현대를 놓쳤다.
수원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에서 울산에 2-0으로 앞서다 종료 직전 2골을 내주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리면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수원의 상승세는 이날도 85분까지 계속됐다. 정대세와 산토스, 배기종을 앞세운 수원은 울산과 치열하게 싸웠고 위기 상황에서는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24분 염기훈이 이용의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뒤 정확하게 정대세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최근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공격수 정대세는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분 뒤 정대세가 골대를 때리는 슈팅으로 확실하게 기선을 잡은 수원은 전반 종료까지 정성룡의 연이은 선방으로 1-0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추가골까지 터졌다. 수원은 후반 11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산토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2-0을 만들었다. 수원의 승리가 예견됐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승리가 고픈 울산의 저력은 상당했다. 한상운과 김성환, 알미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한 울산은 후반 종반에 접어들면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5분의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40분 이용이 만회골을 뽑아낸 뒤 파상공세를 펼쳤고 종료 1분 전 유준수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2-2를 만들었다. 수원은 다잡았던 울산을 놓쳤고 울산은 부진을 끊어낼 수 있는 값진 승리를 얻은 경기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