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 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 YTN 방송화면
▲ 단원고 교감 "혼자 살아 미안하다"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 씨의 유서가 공개됐다.
경찰은 18일 오후 4시 5분 전남 진도군 진도 실재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단원고 교감을 발견했다.
주변 사람들은 앞서 강 씨가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후 "나만 구조됐다"며 자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구조 당일 탈진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17일 밤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아 교직원 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고 교감의 지갑 속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부모님 학교 학생 교육청 학부모 모두 미안하다.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 힘이 벅차다"며 혼자 살아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강 씨는 "내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해 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죽으면 화장해 세월호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고 죄책감을 드러냈다. 또 어머니와 자식 등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