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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손연재-양학선, '금빛 리허설'…월드컵 격상 추진

기사입력 2014.04.17 09:38 / 기사수정 2014.04.18 09:39

조영준 기자
손연재가 2014년 4월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들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년 4월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들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와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빛 리허설'을 갖는다.

손연재와 양학선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프리이벤트 격인 이번 대회는 기계체조와 리듬체조과 함께 열린다.

19개국 11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코리아컵은 지난 2011년 1회 대회가 개최됐다. 당시에는 기계체조 종목만 열렸지만 이번에는 리듬체조가 추가됐다.

대회가 열리는 남동체육관은 인천아시안게임 체조 종목이 열리는 장소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리 현장 적응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리듬체조를 대표하는 손연재는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열린 리스본 월드컵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종목별 결선에서도 3개의 금메달(볼 곤봉 리본)을 추가하며 4관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올렸다. 시니어 데뷔 5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손연재는 13일 막을 내린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은 현역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했다. 이들과 경쟁을 펼친 손연재는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종목별 결선에서는 곤봉과 볼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세 차례 '꿈의 점수'인 18점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명실상부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손연재는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다.

손연재가 2014 리스본월드컵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손연재가 2014 리스본월드컵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리듬체조는 19일 곤봉과 리본 종목이 열리고 20일에는 후프와 볼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개인종합을 제외한 4가지 종목에서만 경쟁이 펼쳐진다.

코리아컵은 손연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1)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 벨라루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손연재는 정규 4종목에서 이들과 치열하게 메달 경쟁을 펼친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컵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로 상향해 치르도록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의 경우 대부분 유럽 지역에서 치러지고 있다.

리듬체조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동유럽 지역 선수들이다. 이들은 유럽에서 자주 개최되는 국제대회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반면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 유명한 국제대회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이온컵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국은 리듬체조 불모지였다. 하지만 손연재의 선전을 통해 새로운 월드컵 개최지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컵 개최를 통해 월드컵 시리즈로 격상시킬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만약 국내에서 월드컵 대회가 개최될 경우 리듬체조의 관심 및 저변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연재는 물론 리듬체조 유망주들에게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 경험'이다. 월드컵 대회는 공식 경쟁이 아닌 '번외 경기'를 통해 개최국 선수 몇 명이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망주들은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리듬체조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낼 수 있다. 동유럽 지역에서 주로 개최되는 월드컵은 인터넷이나 TV중계로 접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내에서 개최될 경우 대중들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한층 수월해진다.

한편 양학선도 자신의 주 종목인 도마에서 신기술인 '양학선2'를 처음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기계체조와 리듬체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코리아컵은 19일 남자 도마 평행봉 철봉과 여자 평균대 마루, 리듬체조 리본, 곤봉 종목 경기가 함께 펼쳐진다. 20일에는 남자 마루 안마 링, 여자 이단평행봉 도마, 리듬체조 후프 볼 종목 경기가 이어진다.

대회 첫날 경기는 KBS, 20일은 MBN이 생중계한다.

양학선은 2013 전국체전에서 도마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양학선은 2013 전국체전에서 도마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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