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무리투수 김진성이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김진성이 살아나면서 NC 불펜에도 중심이 잡히는 분위기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NC가 최근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위안거리가 있다면 전부 이겼다는 점, 또 불펜 소모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다.
NC 다이노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8번타자 김태군이 우전 적시타로 경기 균형을 깼다. 9회 2사 이후 등판한 손민한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승리투수가, 10회 2사 이후 등판한 김진성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창단 후 최다인 5연승과 함께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넥센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수로 보면 NC의 페이스가 넥센보다 빠르다. 시즌 10승까지 넥센은 15경기가, NC는 14경기가 필요했다. NC는 이 사이 4차례 연장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최근 3승(13일 LG전 12회, 15일 롯데전 12회, 16일 롯데전 10회)이 모두 연장 승리다.
연장전은 필연적으로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불러온다. NC는 지난 14경기에서 총 133이닝을 막아냈다. 경기당 평균 9.5이닝이다. LG(경기당 9.56이닝)와 롯데(경기당 9.54이닝)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그렇지만 불펜 투수들의 소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길게 던져줄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 4명이나 있다는 점이다. 전체 133이닝 가운데 84⅓이닝을 선발투수들이 책임졌고,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10차례 나왔다. 이재학이 3경기에서 22⅔이닝으로 가장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세 명의 외국인선수도 한 경기에 6이닝은 거뜬하다. 에릭 해커가 16일 롯데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에릭은 나머지 2경기에서 각각 6이닝을 소화했다. 찰리 쉬렉(3G 19⅔이닝)과 태드 웨버(3G 20이닝)는 경기당 약 6⅔이닝을 막아냈다.
등판 간격 조절도 확실하다. 6연전씩 끊어서 봤을 때 일주일에 4경기 등판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3일 연투한 선수 역시 없다. 이틀 내리 등판했을 경우 다음 경기에서는 쉰다. 마무리 역할 분담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김진성이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지만 2경기 연속 등판한 뒤에는 손민한이 뒷문을 책임진다.
4차례 연장전을 고려하면 NC 선수들의 등판 횟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8경기에 등판한 김진성과 손민한이 팀 내 최다 등판이다. 이어 원종현과 손정욱, 임창민이 각각 7경기에 나섰다. 17일 현재 리그 전체에 9경기 이상 등판한 선수는 총 7명, 7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28명이다.
한편 '5선발 후보' 이민호가 등판하는 17일 경기 불펜 운영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김진성과 손민한, 원종현, 임창민, 홍성용이 모두 이틀 연속 등판했다.
NC 좌완 홍성용은 16일 롯데전 포함 4경기에서 전부 실점하지 않았다.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NC 김진성, 홍성용 ⓒ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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