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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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혁 "선발,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사입력 2014.04.15 22:16 / 기사수정 2014.04.15 22:25

나유리 기자
사진=한승혁 ⓒ KIA 타이거즈
사진=한승혁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첫 선발승은 못했지만, 그래도 기쁨이 더 많이 남는 등판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한승혁이 웃었다.

한승혁은 1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계투진 난조로 승리는 불발됐지만, 한승혁의 피칭은 돋보였다. 그동안 중간 계투로 보여줬던 피칭보다 훨씬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이었다. 무엇보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가지고 한화 타선을 제압하며 더욱 큰 기대를 품게했다.

경기후 만난 한승혁의 표정은 밝았다. 한승혁은 첫 선발 등판이 긴장되지 않았냐고 묻자 "이미 이틀전에 너무 많이 긴장을 해서 힘들었다. 오늘은 의외로 긴장되지 않았다. 선배들도 힘을 많이 주셨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초반에 제구가 힘들었지만 버틸 수 있었다. 이닝이 거듭될 수록 오히려 공이 좋아지더라. 길게 생각하지 않고, 1이닝, 1이닝씩 막으려고 했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또 6회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된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김태균 선배만 잡아내면 계속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 그렇지만 내가 더 던지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안타를 안맞으려고 하니까 오히려 내보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늘 승리까지 했다면 멋지게 (방송) 인터뷰도 했을텐데 아쉽다"는 한승혁은 "삼진을 많이 잡다보니 오히려 공 갯수가 늘어났다. 앞으로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중간 계투진의 체력을 비축하게끔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승혁은 오는 20일 문학 SK전 선발 등판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는 "오늘 투구로 자신감이 많이 붙을 것 같다. 선발은 나에게 기회"라며 "일요일 등판도 오늘과 똑같이 잘 준비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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