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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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파노라마' 이차만 감독, 밀로스에서 샤샤를 추억

기사입력 2014.04.13 05:35 / 기사수정 2014.04.13 05:39

김형민 기자
이차만 경남FC감독이 밀로스 스토야노비치로부터 추억의 이름, 샤샤 드라큘리치를 언급했다. ⓒ  경남 구단 제공
이차만 경남FC감독이 밀로스 스토야노비치로부터 추억의 이름, 샤샤 드라큘리치를 언급했다. ⓒ 경남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이차만 경남FC 감독이 추억의 이름을 언급했다. 바로 샤샤 드라큘리치였다. 백전노장이 풀어낸 이야기에 주인공은 샤샤만이 아니었다. 밀로스 스토야노비치(경남FC)가 첫 머리에 자리했다.

밀로스로부터 시작된 인연에 대한 회고는 17년을 초월한, 한 편의 파노라마와 같았다. 밀로스에서 샤샤로, 샤샤에서 밀로스로 넘나든 이 감독은 그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기대를 그의 방식대로 풀어냈다.

경남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에서 FC서울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에도 이차만 감독은 밀로스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선발 출전한 밀로스는 경남 공격의 선두에서 활발히 움직였지만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다.

경기 전부터 이 감독은 밀로스의 순조로운 적응에 만족감을 보였다. 밀료스는 서울전까지 8경기 2골로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밀로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70%까지 몸상태가 올라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밀로스를 향한 기대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 와중에 자연스럽게 샤샤라는 이름이 거론됐다. 밀로스가 샤샤만큼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요지였다. 밀로스와 샤샤는 세르비아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각각 1995년과 2014년 이차만 감독과 손을 맞잡은 것도 동일하다. 한편으로 샤샤는 밀로스의 롤모델격이다. 샤샤가 K리그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면 밀로스는 이를 밟아 나가야 하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서 있다.

샤샤는 1995년 화려하게 K리그 무대에 등장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빛난 것은 1997년부터였다. 그 해 1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3관왕(아디다스컵, 프로스펙스컵, 정규리그)에 기여했다. 당시 샤샤와 함께 한 사령탑은 바로 지금의 이차만 감독이었다. 이 감독과의 인연은 오래 가지 못했다. 샤샤는 이후 수원 삼성과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성남 일화 등에서 전성기를 이어갔다.

우선 이 감독은 밀로스에 대해 신뢰를 보였다. "밀로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동계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아직 발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차츰 나아질 것"이란 부연설명을 달았다.

이어 샤샤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당시의 샤샤를 떠올린 이 감독은 "그라운드 위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면서 "수비 전환이 빨랐고 스피드도 있고 체력이 바닥 날 때까지 경기에 열심히 임했다"며 옛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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