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모예스 감독이 28일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함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시대 출발은 무관이었다.
모예스 감독이 이끈 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근성의 수비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던 맨유는 2차전에서도 선전하며 후반 파트리스 에브라가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이변이 일어날 것 같던 순간이었지만 불과 1분 뒤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의를 잃었다.
결국 맨유는 후반 23분과 31분 각각 토마스 뮐러와 아르옌 로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1-3으로 패했고 종합 스코어 2-4로 뮌헨에 준결승 진출 티켓을 넘겨줬다.
그렇게 모예스 감독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맨유의 행보는 마무리됐고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 시즌이 됐다. 리그에서는 5경기를 남겨두고도 우승이 좌절됐고 FA컵은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 작지만 자존심이라도 세울 수 있던 캐피탈원컵에서는 준결승에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출발부터 우승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승이 언제나 당연시 됐던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으로선 분명 실패한 시즌임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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