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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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무리뉴-모예스, 달랐던 '득점 대처법'

기사입력 2014.04.10 09:17 / 기사수정 2014.04.10 11:21

김형민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서로 상반된 '득점 대처법'으로 엇갈린 행보를 걸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제 무리뉴 감독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서로 상반된 '득점 대처법'으로 엇갈린 행보를 걸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두 잉글랜드 클럽의 운명이 엇갈렸다. 둘 사이에는 사소하지만 큰 차이를 만든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감독의 대처법이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셍제르망을 안방에서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맨유는 10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결과 만큼 조제 무리뉴(첼시)과 데이비드 모예스(맨유), 두 감독의 향후 운명도 달라졌다.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승부사로서 기질을 재입증했고 모예스 감독은 당장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판국에 놓였다.

특히 서로 다른 경기에서 두 감독은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득점에 대한 대처법이다. 선수들이 득점한 이후 반응에서 상반된 결과물을 낳아 지도력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먼저 경기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냉정했다. 경기 종료 3분 전 뎀바 바의 결승골이 터지자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뒤엉킨 곳으로 달려갔다. 세리머니에 동참하려는 듯 보였지만 사실 작전 지시를 위한 질주였다.

무리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토레스와 바에게 남은 시간동안 해야 할 일을 알려주기 위해 뛰어 갔던 것이다. 아직 추가시간 3분이 남아 있었고 두 선수에게 작전 변경사항을 일러줬다"고 설명했다.

무리뉴의 냉철한 지시를 받은 첼시는 경기 종료까지 철저한 수비로 파리의 막바지 공세를 막아냈다. 한 골이라도 내줄 시에는 4강행 티켓을 놓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에서 첼시는 무리뉴의 발빠른 대처법으로 안전하게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하루 뒤 나온 모예스 감독은 방심했다. 전반전 내내 좋은 수비를 보여주던 맨유는 후반 12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깜짝 골로 1-0으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이대로 끝난다면 맨유의 4강 진출이 확정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이후 모예스 감독은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았다. 에브라의 골이 터지자 두 팔을 벌려 기뻐한 뒤 에브라의 어깨를 다독이며 칭찬을 해줬을 뿐이었다. 결국 아무런 지시 없이 맨유 선수들은 첫 골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1분도 채 안 돼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이어 흔들리던 맨유는 후반 23분과 31분에 토마스 뮐러, 아르옌 로벤에게 추가골을 내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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