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KBS 새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를 통해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김강우가 9일 첫 방송한 KBS 새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를 통해 '독한' 캐릭터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드라마 제목인 '골든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이들이 모인 비밀 클럽 이름으로, 이 세계에 휩쓸린 한 남자, 김강우의 욕망과 음모를 그려낸다.
김강우가 연기하는 남자주인공 강도윤은 여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절대권력에 뛰어드는 신입검사로, 여동생의 복수를 다짐하면서도 권력 앞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골든크로스' 1회는 강도윤 가족의 비극사로 포문을 열었다. 강도윤은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아버지 강주완(이대연 분), 어머니 오금실(정애리), 동생 강하윤(서민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강도윤은 수료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모여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 시각 강주완은 압력을 받아 서류의 숫자를 조작하고 있었고 강하윤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또 방송에서는 아버지가 취업준비생이던 친딸이 스폰서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성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골프채를 휘둘러 딸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술자리 도중 강도윤은 전화를 받고 아연실색하며 경찰서로 달려갔다.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강주완이 "미안하다"라고 말한 뒤 절규하는 강도윤의 모습과 함께 시간은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강도윤은 '절대 밑지고 살지 않는' 성격이다. 항상 남에게 손해 보며 사는 아버지를 보며 '저렇게는 살지 말자'고 생각했고, 실제로 아버지에게도 답답하고 화난 마음을 거침없이 토로한다. 하지만 하나뿐인 여동생 앞에서는 한없이 마음 약하고 자상한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1회에서는 이런 강도윤이 '나쁜 남자'로 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복수극이 많은 추세에서, 김강우의 2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골든크로스'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위의 우려하는 시선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09년 '남자이야기'와 2012년 '해운대 연인들'을 통해 연기력은 호평받았지만, 다소 아쉬운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던 그이기에 이번 작품의 성공 여부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김강우는 지난 제작발표회를 통해 "일반 복수극에서는 주인공에 마음이 쏠리고 악역에게는 반감을 느끼게 되지만, '골든크로스'는 이유 있는 악역이기 때문에 일반 복수극 보다는 좀 더 패턴이 넓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만큼 김강우가 변해갈 과정 역시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는 것이었다.
김강우는 "초반에는 오히려 강도윤이 악역 비슷한 느낌을 내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1대 다(多)로 싸워나가면서 복합적인 감정을 들게 할 것이다. 매력적인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독해질' 김강우의 변신을 예고하며 첫 포문을 연 '골든크로스'가 순탄한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골든크로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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