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IBK 이효희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이효희가 V리그 시상식에서 영예의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효희는 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팀을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효희는 김희진과 박정아, 카리나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진두지휘하며 세터 최초 MVP 수상자가 됐다.
이효희는 시상식을 마친 후 "우승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큰 상을 줘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8년 인삼공사에 입단하며 프로에 뛰어든 이효희는 2010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었다. 2차례 우승과 최고 세터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당시 팀 동료였던 김사니에게 밀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었다.
한동안 코트를 떠났었던 이효희는 2011년 이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IBK기업은행의 창단멤버로 다시 현역 복귀를 택했다. 이효희는 "은퇴했던 내게 다시 기회를 준 구단과 까탈스러운 성격을 견디며 잘 따라와준 동생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IBK기업은행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효희는 올해로 34세의 베테랑이다. 뒤늦게 꽃을 피운 이효희는 "어릴 때는 승부욕이 강해서 감정 조절을 못했는데 지금은 컨트롤을 하면서 좋은 평가를 듣는 것 같다"며 "현재 몸상태라면 선수 생활을 오래 할 것 같은데 얼마나 더 할 지는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여자부 신인상을 수상한 고예림(도로공사)은 "내가 잘했다기 보다 언니들이 도와줘서 잘한 것 같다"면서 "얼굴로 알려졌지만 열심히 해서 신인상까지 탔다. 값진 상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