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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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그 이상' 경계해야 할 에버튼의 '루카쿠 효과'

기사입력 2014.04.07 16:00 / 기사수정 2014.04.08 10:41

김형민 기자
아스날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린 루카쿠가 골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로멜루 루카쿠 ⓒ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아스날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린 루카쿠가 골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로멜루 루카쿠 ⓒ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로멜루 루카쿠(에버튼)의 발 끝이 예사롭지 않다. 에버튼의 상승세를 이끄는 루카쿠를 브라질월드컵에서 만나는 팀들이라면 각별한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

루카쿠는 6일(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맹활약하며 에버튼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장한 루카쿠는 전반 34분 감각이 돋보이는 왼발 슈팅으로 팀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부터 서서히 좁혀 오던 루카쿠는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자신의 시즌 16호골이자 이날 경기 승기를 가져온 쐐기골이었다.

최근 부각된 루카쿠 효과도 지속됐다. 요즘 에버튼은 루카쿠 때문에 웃고 있다. 루카쿠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상당하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도 동조했다. 그는 "루카쿠는 대체불가능한 선수다. 그것이 우리 팀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루카쿠 효과는 기록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아스날전 이전까지 에버튼은 루카쿠가 있을 때, 59.1%의 승률을 기록했다. 없을 때의 승률 44%와는 15%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승률도 승률이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슈팅이다. 에버튼은 루카쿠가 나온 경기에서 경기당 15.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나오지 않았을 때(14.3개)와 비교하면 한 개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것은 루카쿠가 나오면 다른 경기와 달리 슈팅을 한번이라도 더 시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효슈팅 기록은 루카쿠의 슈팅 가치를 입증한다. 루카쿠가 나왔을 때 에버튼은 5.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해, 없을 때보다 한 개 정도 더 많았다. 즉 이것은 루카쿠가 출전할 경우 에버튼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한번 더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루카쿠 효과는 증대되고 있다. 에버튼의 4위권 진입에도 탄력이 붙었다. 루카쿠는 마르티네즈 감독의 에버튼 전술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올 시즌 첼시로부터 루카쿠를 임대해 오면서 자신이 원하던 축구색깔에 방점을 찍어줄 공격수로 중용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둔 벨기에 대표팀에도 희소식이 됐다.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빌라)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확실한 대안으로 루카쿠가 건재해 고민을 덜었다. 벨기에와 만날 한국대표팀 역시 루카쿠의 활약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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