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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스본WC 볼-곤봉-리본 金…4관왕 등극(종합)

기사입력 2014.04.07 02:20 / 기사수정 2014.04.07 02:32

조영준 기자
2014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손연재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2014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손연재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공인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쓰는 쾌거를 올렸다.

손연재는 7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볼(17.500)과 곤봉(17.450점) 리본(17.150)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후프 종목에서는 17.500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총점 71.200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이번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이 아닌 국제대회에서 다관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스본 월드컵은 현역 최강으로 불리는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가 출전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1)도 불참했다.

손연재에게 이번 대회는 개인종합은 물론 다관왕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개인종합 및 종목별 우승은 장담하기 어려웠다. 벨라루스의 에이스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와 러시아의 신성 마리아 티토바(17)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자신에게 주어진 '천운'을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경기를 펼치며 개인종합을 비롯해 볼과 곤봉 그리고 리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 후프(17.900) 볼(17.800) 리본(17.950) 종목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안착했다. 곤봉(17.550)은 2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장 먼저 진행된 종목은 후프였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4번 째로 매트에 등장한 손연재는 자신의 후프 프로그램인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몇몇 자잘한 실수로 개인종합에서 받은 17.900점에 미치지 못하는 17.50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18.050점을 기록한 스타니우타와 티토바(17.70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음 종목인 볼에서 손연재는 가장 먼저 경기를 펼쳤다. 피봇에서 잠시 흔들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지었다. 경쟁자인 스타니우타도 몇차례 실수로 17.400점에 그쳤다. 결국 17.500점을 받은 손연재는 스타니우타를 0.1점 차로 제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가 2014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 리본 연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손연재가 2014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 리본 연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포르투갈 체조협회 제공


이어진 곤봉 종목에서 손연재는 5번째로 출전했다. 경쾌한 분위기의 '바다 위에 뜬 달'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중반부까지 깨끗한 연기를 펼쳤다. 한층 날렵해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종 난도를 수행했지만 마무리 부분에서 흔들리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마무리 실수를 제외하면 완벽한 연기였다. 손연재는 17.450점을 받으며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은 종목은 리본 뿐이었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7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이국적인 느낌의 '바레인'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개인종합에서 손연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은 리본이었다. 17.950점을 받으며 1위로 결선행을 확정지은 손연재는 결선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

큰 실수는 물론 작은 실수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곤봉처럼 마무리 부분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반면 경쟁자인 스타니우타(16.750)과 티토바(16.600)는 잔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결국 17.150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이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월드컵에서 4관왕에 등극한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쾌거를 올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난이도가 올라간 기술을 뛰어나게 수행했다. 또한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변신에도 성공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경쟁자인 스타니우타와 티토바는 중요한 순간에서 실수를 범했다. 이들과 비교해 손연재는 큰 실수를 노련하게 피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손연재는 포르투갈 월드컵 금메달 4개를 휩쓸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이탈리아로 이동해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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