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크리스 에반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의 '어벤져스2' 한국 첫 촬영 일정이 종료됐다. 세계적인 스타의 방문에 현장은 술렁거렸다.
4일 서울 상암동 DMC 인근에서는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이 진행됐다. 촬영 현장은 언론에 첫 공개됐다. '어벤져스2' 측은 "오늘 상암 촬영이 공개돼 있는 촬영 장소이기도 하고 크리스 에반스의 첫 촬영이라 관심이 몰리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께 촬영장에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는 자동차 보닛에 매달려 수십 미터를 질주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3~4번의 촬영에 임했고, 그의 이러한 모습에 현장에 몰린 수많은 인파와 취재진의 관심을 보였다.
이후 오후 2시 20분경 월드컵파크 5단지 사거리에서 촬영이 재개됐다. 촬영 10분 전 백여명 정도의 엑스트라가 누리꿈 스퀘어 건물 쪽에서 등장했다. 해당 장면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의 대역이 탄 오토바이를 상대편의 자동차가 뒤쫓는 내용을 담았다. 스칼렛 요한슨의 대역은 여장 남자가 맡았다.
대역이 탄 오토바이가 가로지르는 도로 중간에는 충돌한 차량이 모여 있었고, 제작진은 계속 연기를 피웠다. 이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폭발신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도로 추격전을 반복하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담고자 했고, 이에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질주와 후진을 거듭했다.
오후 촬영에 크리스 에반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스태프는 "크리스 에반스의 상암 촬영분이 오전에 끝났다. 추후에 이어지는 한국 촬영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지켜봤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심을 보였고, 이들은 통제벽에 기대 담소를 나눴다. 특히 현장을 가까이서 접하고 싶은 시민들은 앞으로도 나왔고, 이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는 것을 염려한 외국 스태프는 직접 와서 뒤로 물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 = '어벤져스2' 상암 DMC 촬영 모습 ⓒ 엑스포츠뉴스 DB
시민들은 현장 스태프들의 통제에 잘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대로변 통제에 길을 돌아가야하는 불편이 있어 몇몇 실랑이도 불거졌지만, 질서정연해 성숙한 시민 의식을 드러냈다.
철통 보안은 여전했다. 먼발치에 혼자 서 있는 외국인 제작진이 눈에 들어왔고, 그에게 다가가 이름과 직책 등을 물으며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어떠한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라며 웃어 보였다.
옆에 있던 국내 관계자는 "'어벤져스2'의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의 방침에 따라 어떠한 인터뷰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포대교와 세빛둥둥섬에서 촬영을 끝낸 '어벤져스2'는 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 DMC 촬영을 시작했다. 이후 청담대교 북단램프, 강남대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도로 등 오는 13일까지 촬영을 이어간다.
한편 2012년 4월 개봉된 '어벤져스'는 국내에서 관객 700만 명, 6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북미에서는 6억 2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80여 국가에 개봉되어 1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아바타', '타이타닉'에 이어 할리우드 역대 흥행 3위에 랭크돼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마블 코믹스의 헐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캐릭터들이 출연하며, 이번 '어벤져스2'에는 한국 배우 수현이 천재 과학자로 등장한다. 2015년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 크리스 에반스 ⓒ 권태완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