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슈팅 세례를 온 몸으로 막았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뮌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맨유에겐 단비 같은 무승부였다. 이번 결과로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특히 이날 맨유는 철옹성 같은 수비를 세워 뮌헨을 맞이했다. 현실을 파악한 대처법이었다. 철저히 수비라인을 내린 채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계속 이어지는 뮌헨의 슈팅세례에는 온 몸을 날려 수비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맨유는 뮌헨에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패스 성공률에서 맨유는 66%, 뮌헨은 91%로 큰 차이를 보였고 점유율에서도 26% 대 74%로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은 돋보였다. 뮌헨은 총 16개의 슈팅을 날렸다. 이 중 유효슈팅은 단 3개였고 절반에 해당하는 8개가 수비 벽에 막히거나 경로가 차단되어 골문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는 오랜만에 진가를 발휘한 네마냐 비디치(맨유)의 활약이 컸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비디치는 맨유 수비라인을 진두 지휘하며 라인의 촘촘한 간격을 유지했다. 패스 성공률에서는 94%를 기록해 안전한 볼 배급을 도왔고 2개의 태클 등 골문 앞으로 침투하는 뮌헨 공격진을 봉쇄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맨유-뮌헨 ⓒ 뮌헨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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