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다저스)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호투였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3일 호주 개막 2차전(애리조나전 5이닝 무실점 승)이후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7이닝 무실점에 성공했다.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체인지업의 비중이 줄고 커브가 늘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44개, 체인지업은 18개였다. 커브가 14개로 그 뒤를 이었고 슬라이더는 11개였다.
삼진 결정구는 4가지 구종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직구가 3개, 슬라이더가 2개였고 커브와 체인지업은 각각 1개씩 삼진으로 이어졌다. 피안타로 이어진 구종은 직구가 2개(1회 헤들리, 2회 베나블), 체인지업이 1개(2회 메디카)였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모두 3052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직구(투심으로 분류된 구종 포함) 1642개, 그 뒤를 이은 구종은 체인지업으로 685개였다. '서드 피치'로 장착한 커브는 295개를 던졌다. 하지만 커브는 피안타율이 3할 7리로 높았다(팬그래프닷컴 기준).
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커브는 한층 예리해졌다. 1회 크리스 데노피아를 상대로 던진 첫 커브는 밋밋했지만 다행히 안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회 직구 위주(직구비중 76%)의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3회부터 커브를 섞어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3회부터 6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더불어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는 늘어난 커브 비중에서 비롯된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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