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투수 로스 울프가 한국무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울프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울프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싱커와 체인지업 등을 주무기로 삼는 울프는 땅볼 유도형 투수다. 한국 데뷔전에서도 울프는 18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12개를 땅볼로 처리했다. 나머지 3개가 삼진, 3개가 뜬공이었다. 총 84개 공을 던진 울프는 이닝당 투구수 14개를 기록, 효율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울프는 1회초 1사 1루에서 넥센 캡틴 이택근에게 한 방을 맞았다. 3구째 127km짜리 커브를 던졌으나 그대로 통다당해 중간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후로는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후속타자를 가볍게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울프는 100개 던질 예정이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울프는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울프는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경기 후 울프는 "첫 경기라고 해서 떨리진 않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경기를 준비했다. 오늘 마운드에서 즐기면서 투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울프는 "개인의 승리를 떠나 팀의 승리 발판을 마련한 부분에 만족한다. 또 조인성 포수가 내 장점을 잘 알고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했다. 야수들도 많이 도와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로스 울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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