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이 개막전부터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이며 잠실라이벌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선취점을 내줬지만 장타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1990년 이후 LG상대 역대 개막전 5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니퍼트는 3회까지 투구수 70개를 넘기는 등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1년에 이어 LG 상대 시즌 개막전 2연승. 니퍼트가 마운드에 버티고 있는 사이 타자들은 연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양의지(2회), 호르헤 칸투(3회), 오재원(5회)이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2회 양의지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014시즌 프로야구 1호 홈런을 양의지가 날렸다. LG가 3회 정성훈과 정의윤의 적시타로 반격하자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3루에서 칸투가 중견수 머리 위를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려 4-3이 됐다.
니퍼트는 5회까지 경기를 책임진 뒤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상삼은 6회와 7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두산은 8회 정재훈, 9회 이용찬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LG는 1회 두산 선발 니퍼트의 제구 난조를 이용해 선취점을 낸 뒤 3회 정성훈과 정의윤의 연속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나는 등 타선 집중력을 바탕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장타력에서 두산을 넘어서지 못했다. 3-5로 끌려가던 8회 정성훈이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선발 김선우는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3⅓이닝 4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첫 공식경기에 출전한 외국인타자 조쉬 벨은 4번타자 3루수로 출전해 볼넷만 2개를 골라내는 선구안을 보여줬다.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용택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1루수로 변신한 6번타자 정성훈은 1회 만루에서 볼넷으로 선취 타점을, 이어 3회 좌전 적시타와 8회 솔로홈런으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한편 정성훈은 개인 통산 700 4사구(역대 21번째), 류택현은 개인 통산 900경기 등판(역대 1번째)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인해 웃지못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두산 양의지, 더스틴 니퍼트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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