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시민구단 성남이 파상공세 끝에 수원을 제물로 감격적인 첫 승을 달성했다.
박종환 감독이 이끈 성남은 26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바우지비아와 김철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부터 기업구단에서 탈피해 시민구단으로 변한 성남은 재창단 이후 4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의 맛을 봤다. 전통의 강호 수원을 첫 승 제물로 삼으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담담하게 첫 승을 즐긴 박종환 감독은 "다른 때는 긴장이 되고 그랬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편안했다. 질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오랫동안 감독을 해와서 아침 기분을 보면 얼추 승패가 그려진다. 그런데 오늘은 긴장조차 안 되더라"고 웃어보였다.
승리를 예감해선지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은 박종환 감독은 시종일관 수원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첫 승이 급한 입장에서 2골을 지킬만도 한데 수비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종환 감독은 "전반에 2골 넣고 잠그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하는 것이 팬들에게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잠글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오히려 잠그다보면 실점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공격축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래서 아쉬운 대목도 여전히 공격이다. 박종환 감독은 "오늘 골은 나왔지만 좋은 찬스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 특히 김동섭이 일대일 찬스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종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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