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와 한 조에 묶인 것에 껄끄러움을 표했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아시안컵 조추첨식에서 A조에 속했다.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 오만과 한 조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조추첨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느 팀하나 쉬운 그룹이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 되어 쉬운 팀이 없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신중한 자세를 표했지만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의해 아시안컵 포트배정에서 톱시드를 놓쳤던 한국은 죽음의 조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조 1위 통과를 낙관할 수 있는 조가 짜여졌다.
중동의 쿠웨이트와 오만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전력이 떨어진 국가다. 쿠웨이트는 과거 한국 킬러로 명성을 날렸지만 2004년 이후 한국은 쿠웨이트에 패한 적이 없다. 오만에도 역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껄끄러운 상대는 호주다. 한국은 호주에 상대전적에서 6승10무8패로 열세인 상황이다. 더구나 호주는 아시안컵의 개최국이라 홍명보 감독은 이점을 경계했다.
그는 "호주가 홈팀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2번포트에서 시작해 어느 조에 들어가도 쉽지 않았겠지만 개최국을 만난 것은 불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면 이번 대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55년 만의 정상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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