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시티가 경기 시작 44초 만에 터진 에딘 제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유를 제압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제코의 멀티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더비 주인공은 맨시티였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경기 시작 44초 만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몸을 데울 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주심의 시작 휘슬과 함께 공격에 나선 맨시티는 맨유의 페널티박스에서 자유로운 패스와 돌파로 흔들었고 사미르 나스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제코가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44초 만에 만들어진 골이었다. 역대 맨체스터 더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시간에 터진 득점이다. 기록에 남을 만한 골을 넣은 맨시티는 이후 맨유를 경기력으로 압도했다.
지난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보였던 맨유는 또다시 강팀을 만나자 중원을 내주고 공수가 분리되는 문제점을 보여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맨시티는 후반 11분 제코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제코는 나스리가 올려준 코너킥을 문전에서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맨유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치차리토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카드를 내세웠지만 하비 가르시아와 제임스 밀너 등을 넣으며 안정화에 나선 맨시티를 압도하지 못했고 후반 막판 야야 투레에게 3번째 골을 헌납하며 리그에서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더비를 가뿐하게 가져간 맨시티는 21승3무5패(승점66)를 기록해 선두 첼시(승점69)와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맨시티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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