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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데이즈:리얼보컬 "진정한 '보컬돌'로 거듭나고 싶어요"(인터뷰)

기사입력 2014.03.24 20:19 / 기사수정 2014.03.24 23:21

한인구 기자


▲ (왼쪽부터) 선경, 수현, 지희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유닛이 쏟아진다. 기존 멤버를 추스르는 것은 물론 다른 팀과 '헤쳐모여'는 기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기존 음악과는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 그러나 이 유닛 그룹은 '리얼보컬'이라는 이름을 달고 자신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려고 한다. '써니데이즈:리얼보컬'과 이야기를 나눴다.

써니데이즈는 2012년 5월 그룹명과 같은 'Sunny Days(써니데이즈)'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퍼포먼스보다는 뛰어난 음색과 실력으로 가요계 문을 두드렸다. 시간은 훌쩍 지나 데뷔 3년차 그룹이 됐다. 써니데이즈는 변화의 길목에서 실력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려고 했다. 선경, 수현, 지희가 결성한 '써니데이즈 리얼보컬'이 그 해답이었다.

"큰 변화보다는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보컬색을 잘보여 드려서 진짜 '보컬돌'로 거듭나기 위해서였죠(지희)." 써니데이즈 리얼보컬은 12일 신곡 '같은 입으로'를 발표했다. 얼마 전까지 사랑을 속삭이던 입으로 이별을 말할 수가 있느냐는 가사를 담았다. 느린 템포의 발라드곡으로 세 보컬 파트가 잘 짜여져 듣는 맛이 느껴지는 곡이다.

써니데이즈:리얼보컬은 멤버 중 보컬 색채가 가장 뛰어난 세 명을 모아놨다. 선경, 지희, 수현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가창을 중심으로 작곡과 악기연주 활동도 해왔다. "처음부터 써니데이즈는 가창력을 내세운 팀이었어요. 하지만 그룹 인원이 7명이 되다 보니 저희가 정말 노래를 잘하는지 모르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노래에 더 집중하려고 했습니다(선경)."

처음 유닛 이름은 '써니데이즈 오브 프라이드(pride)'였단다. 그러나 아직 그만큼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리얼보컬'이란 이름을 택했다. "저희만의 자존심인데, 라이브를 들어보시면 음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리얼보컬'이라고 한 것도 보컬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죠(선경)."

써니데이즈:리얼보컬은 이름처럼 웃음이 끝이지 않았다. 수현은 1993년생으로 그룹의 막내다. 선경과 지희는 수현과의 이야기를 늘어놨다. "수현이와 무작위로 곡을 뽑아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걸어서 하늘까지'를 수현이가 모르더라고요. 그때 세대 차이를 느꼈어요(지희)." 선경 역시 수현과 함께 다니다 보면 "회춘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또 이들은 서로 음악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써니데이즈:리얼보컬의 햇살처럼 밝은 분위기는 서로의 배려심으로 만들어졌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멤버들의 이해심이 더 빛을 발했다. "개개인의 욕심이 있을 텐데, 서로 이해하려고 해요. 그래서 점점 더 애틋해지는 것 같아요(선경)", "음악 방송에서 시간 관계상 제 파트가 줄어든 적이 있었어요. 별일 아니었지만 언니들이 '속상하겠다'라는 문자를 보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수현)."



항상 긍정적인 써니데이즈:리얼보컬이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진지했다. 노래와 보컬에 관해서는 잠시 웃음을 멈췄다. "첫 번째는 가창력이에요. 새 앨범에서는 노래만 하고 있지만 이전까진 안무도 했죠.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저희 나름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선경)." 최근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걸그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써니데이즈가 보컬을 강조한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써니데이즈는 지난해 베트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다른 국가에서의 새로운 경험은 멤버들의 자신감을 북돋아 준 계기가 됐다. "베트남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반응이 정말 좋았죠(지희)", "자신감이 생겼어요. 더 많은 해외 팬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선경)." K팝 행사에 초청됐던 써니데이즈는 타국에서 진짜 실력으로 베트남 팬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셈이다.

이들은 2년 동안 가요계 활동을 했다. 아직은 '써니데이즈'라는 이름이 낯선 사람이 많지만 어엿한 선배가수가 됐다. "저희도 아직 신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기실에서 후배분들이 인사하러 오시면 이젠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본보기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해요(선경)." 써니데이즈:리얼보컬의 자부심 속에는 훌륭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도 들어차 있었다.

이렇듯 써니데이즈 멤버들은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러나 대중은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가수만을 바라봤고, 그 위치에 올라섰지만 또 다른 시작이었다. "연습생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 중이죠. 사실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힘든 부분도 있어요(지희)." 멤버들은 남는 시간 없이 꾸준히 발성연습 등을 한다고 했다.

올 5월 데뷔 2년이 되는 써니데이즈:리얼보컬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가수라는 직업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저는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저희 노래에 감동하고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선경)", "할수록 어렵지만 재미있는 일 같아요. 모든 부분을 잘 준비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죠(수현)", "자부심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내가 가수다'라고 확 느낀적은 없어요. 많은 음악을 하면서 진정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지희)."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선경, 수현, 지희 ⓒ 하은 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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