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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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는 박용택 "개막전 첫 타석, 전체 시즌에 영향 없다"

기사입력 2014.03.25 06:55 / 기사수정 2014.03.24 18:0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128경기, 그 가운데 개막전 첫 타석. 1번타자 박용택은 "전혀 영향 없다"며 초반 반짝이 아닌 꾸준한 활약을 목표로 걸었다. 

LG 외야수 박용택은 2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 LG 트윈스 대표 타자로 참석했다. 그는 '개막전 1번타자의 첫 타석이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라는 질문에 "전혀 영향 없다. 전혀"라며 웃었다.

박용택은 "어릴 때는 그런 부분을 엄청나게 의식했다. 지금은 길게 첫 일주일 보면서 하루에(안타) 하나면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프로야구에서 1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박용택에게는 자연스럽게 여유가 배었다.

박용택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숙원이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기 때문. 그가 신인이던 2002년 정규시즌 4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LG는 이후 2012년까지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74승 54패)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는 "항상 부담감을 갖고 있었는데(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재미있게 이기는 야구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아무 것도 아니지만 시범경기부터 이기는 분위기가 되고, 이런 것들이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철과 김선우의 합류도 호재다. 박용택은 "둘 다 워낙 성실한 사람들"이라며 "그냥 잘 스며들었다. 우리 팀에 몇 년 있던 사람 같다"며 웃었다.

박용택은 올해도 '완판남'이 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LG 김기태 감독과 박용택이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약속하며 했던 "올해는 유광점퍼 준비하셔도 될 것 같다"는 말은 오랫동안 회자됐다. 팀 성적이 오르면서 유광점퍼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 시즌 박용택이 팔고 싶은 것은 유광점퍼가 아닌 티켓이다. 박용택은 "사실 유광점퍼는 내가 원조"라며 "올해는 유광점퍼 말고 티켓을 팔겠다. 매일 신이 나고 재미있는 경기로 매일 오고 싶은 경기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박용택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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