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행사장에 터진 웃음폭탄, 미디어데이 '말말말'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24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렸다. 모두를 웃게 만든 감독·선수들의 재치있는 발언을 모아봤다.

롯데 김시진 감독 "죄송합니다. 시범경기 꼴찌팀입니다"

김시진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 김응용 감독의 제의에 고개를 숙이며 "시범경기 꼴찌다"라고 대답한 김 감독.

한화 김응용 감독 "개막전 선발? 누가 좋겠어요?"

9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를 듣는 시간,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숨겨둔 이들도 있었다. 김 감독은 일단 개막전 상대 롯데의 눈치를 봤다. 그는 "김시진 감독이 개막전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의상 발표할 수 없을 거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야기해달라는 권유에 "개막전 선발? 누가 좋겠어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선사했다.

삼성 장원삼 "신세계를 봤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던 장원삼은 이번 FA 계약 이후 새 핸드폰을 장만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소감에 대해 장원삼은 "신세계를 봤습니다"고 대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LG 박용택 "로열티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박용택이 프로야구 스폰서 한국야쿠르트에 로열티를 주장했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캐릭터가 그려진 요구르트병에 있는 LG 선수가 자신을 벤치마킹했다는 주장이다. 동그란 안경과 콧수염이 박용택을 빼닮았다.

롯데 손아섭 "현희는 떨어질 곳이 많은데 무리수 둘 필요 없다"

넥센 한현희는 손아섭에게 "저도 야구 안되면 개명할래요. 왜 그런 결심을 하셨나요"라며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손아섭은 당황하지 않고 "떨어질 곳이 없는 상황이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개명했다. 한현희는 어린 나이에 홀드왕도 하고…잘하고 있기 때문에 떨어질 곳이 많다"며 "그래도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는 프로야구 공식행사로는 최초로 여자대학교에서 열렸다. 9개 구단 감독과 함께 삼성 장원삼 김상수, 두산 이용찬 홍성흔, LG 류제국 박용택, 넥센 손승락 박병호, 롯데 송승준 손아섭, SK 김광현 박진만, NC 이재학 나성범, KIA 양현종 나지완, 한화 송창식 최진행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18명의 스타 선수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