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류중일 감독님 앞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춥지도 않더라니까요. 하하."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성은 20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유격수-5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그야말로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전부터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의 유격수 출전을 강조하며 "아시안게임 승선을 위해 김민성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겠다"며 껄껄 웃었었다. 김민성 역시 도드라지는 활약으로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경기후 김민성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던 당시 상황을 "노린 공이었는데 잘 맞았다. 운이 좋아 넘어갔다"고 회고했다.
또 3루수와 유격수 수비를 번갈아 가며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유격수로 나설 때 첫 경기에는 긴장을 했다"면서도 "2~3경기 하다보니까 편해진다. 원래 처음에만 좀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어 "시범경기 초반에 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었는데 NC와의 2차전 이후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오늘도 기분이 괜찮았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민성은 오늘 날씨가 경기를 하기엔 다소 쌀쌀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중일 감독님 앞이라 안추웠다"며 농담을 건넨뒤 "올 시즌에도 전 경기 출전 욕심이 있다. 스프링캠프때 부터 지금까지 관리를 잘해왔고, 개막전 준비가 잘된 것 같다"며 스스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민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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