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폐지된 '짝' 자리에 편성됐다. 관찰예능이 주를 이루는 요즘, '오마베'와 '짝'이 추구하던 리얼리티는 다르다. 과연 '짝'의 빈자리를 '오마베'가 채울 수 있을까.
19일부터 방송되는 '오마베'는 출연자 사망 사건으로 사라진 '짝'의 자리로 시간대가 변경된다. 이에 따라 '오마베' 측은 20-40대 여성 시청자층이 대거 유입될 것을 예상해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다. '짝'은 미혼 남녀가 출연해 일주일 동안 가상으로 설정된 '애정촌'에서, 그야말로 '짝'을 찾는 리얼리티를 담았다. 시청층도 당연히 젊은 남녀층이 우세했다. 그러나 '오마베'는 연예인이 출연해 아이를 돌보는 '육아 리얼리티'다. 시청층 역시 젊은 남녀보다는 육아가 생활인 젊은 신혼 부부, 혹은 이미 가정을 이룬 가족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짝'은 수요일 심야 시간대인 밤 11시 15분에 방송돼 젊은 층을 공략했다. 본래 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던 '오마베'는 이제 심야 시청자들을 공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확연히 다른 리얼리티, 확연히 달랐던 시청층. '오마베'는 '짝'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여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간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야 시간대 변경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또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같은 육아 프로그램이 성행하는 이때, '오마베'만의 차별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과연 '오마베'가 '짝'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리키김 부부가 새로 투입된 '오마베'는 19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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