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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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된 중국의 신경전, 연례행사가 된 비매너

기사입력 2014.03.18 12:2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기자들의 무례한 행동이 또 시작됐다. 중국 특유의 신경전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8일 중국 광저우의 텐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어선지 중국은 벌써 최 감독을 향해 무례한 질문을 퍼부으며 신경을 긁었다.

챔피언스리그와 상관도 없는 질문을 했다. 중국 기자는 "최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 이동국을 포함해 전북 선수 5명을 뽑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대표팀 시절 얘기를 꺼냈다. 그런 뒤 "지금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해외파로 그리스를 이기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과 이동국을 긁기 위한 행동이었다. 질문을 전해 듣고 이동국은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중국팀과 만나기만 하면 중국 기자들의 행동에 골치가 아프다. 3년 연속 광저우를 만난 전북은 두말할 것도 없다. 지난 2년 동안 전북은 광저우전만 하면 골머리를 앓았다. 중국 기자들의 상식 이하의 질문은 물론이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행동, 정해진 스케줄을 지키지 않는 광저우의 행동에 치를 떨었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FC서울은 베이징 궈안(중국)과 경기가 끝나고 베이징이 사용한 라커룸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에서 패한 베이징은 자신들이 썼던 라커룸의 기물을 파손했다. 표지판을 부수고 문과 화이트 보드, 쓰레기통 등을 걷어차거나 축구화로 찍어 구멍과 선명한 스터드 자국을 만들고 떠났다.

베이징이 남기고 간 흔적을 본 중국 취재진의 반응도 문제였다. 이들은 서울 관계자가 파손된 라커룸의 기물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기 싫은 중국의 신경전은 또 시작됐고 K리그는 익숙한 모습에 크게 대응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공식석상에서 그럴 수 없어 참았다"며 "중국 기자들의 그런 질문이야 한두번도 아니고 전에 더 심했던 적을 생각하며 참았다"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강희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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