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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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밀회', 청춘·속삭임·위선 담았다

기사입력 2014.03.18 08:45 / 기사수정 2014.03.18 08:5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3일 만에 조회수 40만을 기록할 만큼 그동안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드라마 '밀회'가 17일 첫 방송된 후 뛰어난 완성도와 재미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희애, 유아인의 연기력과 인간의 내면을 그대로 들여다 보는 듯한 주제 의식과 재미를 모두 갖춘 정성주 작가의 스토리,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안판석 PD의 탁월한 연출력이 더해진 '밀회'의 가세는 앞으로 월화극 판도에 치열한 싸움을 예상하게 한다. 이에 '밀회' 시청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1회 명장면들을 되짚어보았다.

1. 선재와 다미 "다리 위에서 키스하면 오래간대!"

선재(유아인 분)는 홀어머니를 도와 퀵서비스 알바를 하느라 20살임에도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 못한 상황이다. 그러한 선재를 짝사랑하는 다미(경수진)는 매일같이 선재 집에 들락거리다 보니 얼결에 착실한 학생으로 졸업, 호텔 토탈 뷰티샵에서 일하고 있다. 껌딱지처럼 매일 쫓아다니는 다미를 선재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 어느날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한 후에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다미가 선재에게 "여기 세워봐, 다리 위에서 키스하면 오래 간대!"라고 외친다. 톡톡 튀는 20대 청춘의 모습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2. 나천재와 막귀 "님 혹시 건초염? 빨리 병원 가봐야…"

예술재단 기획실장인 오혜원(김희애)의 남편 강준형(박혁권)은 아트센터 개관 음악제에서 라이벌인 조인서(박종훈)만 제자와 듀오를 하는 것에 격분, 쓸만한 제자를 찾기로 한다. 여기저기 수소문 하던 중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게 되고 혜원의 눈에 영상 속 연주자의 손이 눈에 들어온다. 게시자 닉네임은 '나천재'. 혜원은 '막귀'라는 닉네임으로 댓글을 달아준다. 둘은 쪽지를 주고 받으며 막귀는 나천재의 고민 상담 상대가 되었다. 나천재인 선재가 막귀의 실체를 알게 되는 날은 언제일까?

3. 혜원과 영우 "네 것이 진짜 뭐 있어?"

예술재단 아트센터 대표 서영우(김혜은)는 예고 시절부터 친구 겸 시녀 역할을 해온 혜원이 유학 후에 앙숙인 계모 한성숙(심혜진)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 것이 거슬린다. 어느 날 영우가 출근을 하지 않자 혜원은 영우의 비밀 아지트를 찾아간다. 그리고 영우의 불륜 현장을 정리하다 가벼운 승강이를 펼치게 된다. 혜원은 영우에게 "이제 그만해. 현장 들키기 전에. 하려면 진짜 사랑을 하던가"라고 훈계했고, "진짜가 뭔데 계집애야. 네 것 진짜 뭐 있어? 너 사는 집, 차, 가정부 다 우리 것이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아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안전한 선택만을 해온 허상같은 오혜원의 삶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4. 강준형 "저는 아직 거기 못 낍니다"

서한그룹 서필원(김용건) 회장은 마작을 즐겨한다. 강준형과 음대 비리에 대해 함께 논의하던 민용기(김창완)가 함께 가자고 하자 "저는 아직 거기 못 낍니다"라고 대답할 만큼 서한그룹 휘하 예술재단과 음대의 핵심 인물들만이 모이는 곳이다. 서필원의 딸인 서영우, 후처인 한성숙, 서한음대 학장인 민용기, 서한예술재단의 기획실장 오혜원 등이 모인다. 화려한 룸에서 고상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마작을 즐기지만 바로 뒤 우아한 드레스룸에서는 딸과 후처가 서로 머리를 부여잡고 천박하게 싸움을 하는 상류층의 위선과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편 '밀회' 2회는 1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밀회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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