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바람 때문에 걱정이네."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공사 시작 약 27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꽃단장을 마친 챔피언스 필드는 15일 오후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첫 공식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전부터 양 팀 덕아웃을 떠들썩하게 한 화두는 당연히 새 구장. KIA 선동열 감독은 "관중들에게 너무나 좋은 구장이다. 선수들에게도 최고의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개장 첫 경기를 함께하게 된 두산 선수단도 챔피언스 필드의 여러곳을 둘러보며 '환골탈태'한 새 구장 모습에 놀라워 했다.
물론 걱정도 있었다. 타석 기준으로 맞바람이 불어 타구가 멀리 뻗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도 지난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아직 겨울이라 그런건지 맞바람이 분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좀 다를런지 모르겠다"며 우려했었다.
두산 민병헌은 "맞바람 때문에 걱정이다. 타구가 잘 안나간다고 하더라"면서도 "대신 수비할 때는 더 편하다는 뜻이다. 대신 기존 무등야구장보다 아직 땅이나 잔디가 고르지 않아 그런 부분은 더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흔 역시 "맞바람 때문에 타격 연습 때 홈런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타구가 잘 안나간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래도 구장 전체적인 시설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업그레이드 됐다. 홍성흔은 "원정 라커룸도 너무 잘돼있다"며 "이렇게 되는게 맞다. 만약 칸투나 볼스테드같은 우리 팀 외국인 선수들이 작년 무등구장을 봤으면 정말 놀랐을거다. 우리도 미안했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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