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5:18

제주 희귀 어류 발견, 6000년 전 동굴 내부로 유입돼 고립 생존

기사입력 2014.03.13 12:46 / 기사수정 2014.03.13 12:46

대중문화부 기자


▲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제주도에서 희귀 어류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13일 천연기념물인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된 제주 희귀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으로 조사됐다.

이 어류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로 확인됐다. 보통 4~5%가 날 경우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이 제주 희귀 어류의 크기는 3.44cm으로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며 눈은 퇴화되어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해당 어류가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의 출입을 계속 제한,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사진 = 제주 희귀 어류 발견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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