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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런던통신] 캠벨의 엇나간 애국심…"FA는 인종차별 단체"

기사입력 2014.03.12 11:27 / 기사수정 2014.03.12 11:29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전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솔 캠벨이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런던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캠벨은 은퇴 후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직을 원했으나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이를 거절했으며 지난 2012년 그 자리에 대표팀 동료였던 게리 네빌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캠벨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총 73경기를 뛰었다. 그는 "현역 은퇴 후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일하고 싶어 꾸준히 연락을 취했고 미팅도 가졌다. 그러나 협회 측에서는 3주 동안 묵묵부답"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캠벨은 지난 10일 발매된 그의 자서전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인종차별 단체"라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또한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이뤘다고 생각한 업적들이 축구협회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정말로 그렇다면 미련없이 잉글랜드를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캠벨은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자신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웨일즈 축구협회에서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결심했다. 잉글랜드와 달리 웨일즈는 캠벨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캠벨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코치직을 맡지 못한 것은 큰 상처였다"고 밝혔다.

캠벨이 단단히 뿔 난 모양이다. 캠벨은 다시는 웸블리 구장을 찾지 않을 것이며 협회의 초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현역 시절 대표팀 완장을 차지 못한 이유 역시 인종 차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만약 백인이었다면 더 많이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득력이 부족한 그의 주장에 현지에서는 캠벨을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캠벨은 "나는 조국을 위해 뛰었고 그것 자체가 자랑스러웠다. 잉글랜드가 세계 최고였던 순간 나는 그 자리에 있었다. 팬들은 그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 측은 캠벨의 코치직을 거절한 이유와 관련해 "그 당시 캠벨은 라이센스 준비가 덜 되어 있었던 반면 네빌은 보다 요구조건에 부합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정태영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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