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지저분한 커브'를 앞세운 NC 투수 태드 웨버가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웨버는 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7개였다.
NC는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만남 2014' 행사를 진행했다. NC에 새롭게 합류한 에릭 테임즈는 웨버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저분한 커브(Nasty Curve)를 던진다"며 껄껄 웃었다.
테임즈의 평가처럼 웨버의 커브는 까다로웠다. 하지만 숙제도 있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부터는 상대 상위 타순에 공략당했다. 커브의 예리함에 비해 체인지업이 밋밋했던 점도 아쉬웠다. 1,2회를 투구수 25개로 막아낸 웨버는 3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졌다.
웨버는 1,2회 무실점에 성공했다. 1회 볼넷과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2사 이후 5번타자 김대우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결정구는 커브. 이후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신본기를 유격수 쪽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3회 1사 이후 1번타자 이승화 타석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이승화가 볼넷, 2번타자 조성환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 홈런을 때려냈다. 히메네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웨버는 최준석에게 볼넷, 김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2사 이후 황재균을 만난 웨버는 다시 커브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결정구는 역시 커브였다. 황재균은 김태군의 미트로 들어오는 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4회에는 2사 이후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이승화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뒤 이닝을 마쳤다.
웨버는 NC의 대만 연습경기에서 2경기 5이닝 동안 20명의 타자를 상대해 19타수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5개, 4사구는 1개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NC 태드 웨버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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