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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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여성 출연자 사망,"프로그램 본질 퇴색한 결과"

기사입력 2014.03.05 11:34 / 기사수정 2014.03.05 11:40

정희서 기자


▲ 짝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SBS '짝'의 여성 출연자가 숙소에서 목 맨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많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두고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5일 SBS 예능국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5일) 새벽 두 시 반 '짝' 여성 출연자가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며 "오늘 방송 예정인 '짝'을 예정대로 방송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3월 5일), '짝' 제작 중에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짝' 제작진은 이 사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너무 충격이다", "이날 출연자들 트라우마 생기겠다", "짝 출연자 사망 대체 무슨 일이지", "짝 출연자 사망에 대해 SBS의 자세한 입장 표명이 시급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청자는 SNS를 통해 "'짝'은 짝을 찾지 못해 힘든 사람들 모아놓고 더 비참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라며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많은 시청자들은 이번 여성 출연자의 사망을 두고 "촬영 도중 모욕적인 일을 당한 것이 아니냐"며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SBS 측은 "이날 촬영장에서 출연자 간에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제작진 역시 사건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방송된 '짝'은 대한민국 미혼 남녀의 짝을 찾는 기준과 남녀 심리에 대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출연자들은 일주일 동안 가상으로 설정된 '애정촌' 속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반려자를 찾는다.

출연자는 방송에서 실명 대신 '남자 1호', '남자 2호', '여자 1호', '여자 2호' 등과 같은 호칭으로 불린다. 일주일 동안 출연자들은 일과 시간 외 데이트권과 도시락 데이트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펼친다. 선택받지 못한 출연자의 경우 혼자 쓸쓸히 밥을 먹거나, 눈믈을 흘리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전파를 탄다.

'짝'은 그동안 출연자를 몰아세우는 악마의 편집과 홍보 목적의 출연 등이 들통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발생한 출연자의 사망 사건으로 또 다시 '짝' 프로그램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진정한 짝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자는 애초 의도가 크게 퇴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짝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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