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가 친정 첼시를 상대한다.
갈라타사라이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튀르크텔레콤아레나에서 첼시와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드록바가 과거 영광을 함께 했던 스승, 동료를 적으로 만난다. 지난 2004년 첼시에 둥지를 튼 드록바는 2012년까지 10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9번의 컵대회 결승전에서 골을 넣어 첼시의 전성기를 직접 열었다.
2012년 여름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 중국으로 이적했던 드록바는 지난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친정팀에 총구를 겨누게 됐다.
옛 동료 프랭크 램파드는 드록바가 첼시전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램파드는 26일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를 통해 "2012년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들어올릴 때도 떨지 않던 천하의 드록바가 첼시와 대결 앞에서는 한 없이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첼시와 갈라타사라이의 대진이 확정되자마자 드록바에게 연락을 한 램파드는 "스탬포드브릿지는 아직도 애정 어린 내 집이다. 그곳에서 경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떨린다"고 전한 드록바의 문자를 공개했다.
램파드도 옛 동료와 조우에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드록바의 빈자리가 아직 크게 남아있다"며 "경기에서 필요한 순간에 한 건 해주는 훌륭한 선수이자 경기장 밖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멋진 녀석"이라고 드록바를 칭찬했다.
이어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뛰어봤지만 드록바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선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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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